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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회장이 반한 외제차

by 페르보로소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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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편의 수단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전기차 BMW i7, '달리는 5성급 호텔'로 진화, 

 쇼퍼드리븐카 성능, 삼성 이재용 회장도 반했다, 임원용 차량으로 선정

 

 

자동차 역할의 변화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에 소비자들도 예전처럼 가성비만 따지지 않고 편의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이제 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닌 디지털 사랑방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한 현대 사회에 차는 이동성이 아니라 편의성이 구입 '1순위'가 되어 가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이에 사랑방 기능(편의성)을 강화하는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편의사양에 공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은 자사의 얼굴이 되는 차종인 플래그십 모델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에 앞장선 BMW i7

 우리나라에서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는 벤츠와 BMW라고 할 수 있다. 양사의 플래그십 모델로는 각 회사의 브랜드 자존심을 걸고 최첨단 편의기술을  장착한 S클래스와 7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비싸고 고급스러운 만큼 두 차종은 '사장님 차'를 넘어 '회장님 차'로 인기가 많다. 성공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차이다.

 

 두 브랜드 중 공격적으로 편의기술 향상에 나선 곳은 BMW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벤츠 S클래스에 밀려 넘버 2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에 출시된 BMW 7시리즈의 i7은 자존심 회복을 넘어 벤츠의 아성에 도전하기 충분해 보인다.

 BMW 회사의 브랜드 운명을 걸고 개발한 7세대 BMW 7시리즈의 전기차 모델 i7은 일단 타면 내리기 싫을 정도로 '편의성 끝판왕'을 추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BMW i7 이미지
BMW i7, 출처-BMW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BMW의 자신감을 대변하듯이 BMW i7은 국내에 공식 출시되자마자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선정되었다. 경쟁상대인 벤츠 S클래스와 전기차인 벤츠 EQS에 '선빵'을 날린 셈이다.

 지난해 12월 17일 BMW i7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참석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확 바뀐 BMW i7

 차량의 외관은 보는 순간부터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기존 시리즈보다 더 커진 덩치에 선 굵은 각진 디자인, 명암이 뚜렷한 면 처리가 인상적이다.

 

 BMW i7의 전장 x 전폭 x 전고는 5390 x 1950 x 1545mm이다. 기존 7시리즈보다 130mm 길고, 너비는 48mm 넓고, 높이는 51mm 높다. 휠베이스의 경우 BMW i7은 기존 모델 롱휠베이스보다 5mm 증가해 3215mm로 넓어졌으며,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세로보다 가로가 긴 수평형에서 수직형으로 변화해 공격적이고 강렬한 느낌이 더해졌다. 헤드램프는 기존 모델과 달리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상하 분리형으로 바뀌었다.
 뒷모습은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게 안정감을 더해줬고, 양쪽 리어 램프를 이어주는 가로 조명 바를 없애 날렵해진 리어램프를 채택해 실제보다 더 넓게 보인다.

 또한 차량 내 · 외부에서 앞 · 뒷좌석 도어를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토매틱 도어' 기능을 탑재했고,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차량 측면 하단에 설치된 센서가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스티어링휠은 원형에서 스포티한 감성의 D컷 형태로 변화를 주었다.

 

 실내 디자인 역시 많은 변화를 주었다. 플래그십 세단의 주 역할인 '쇼퍼드리븐카'(운전기사가 따로 있는 차) 성향과 '품격 높은 오너드리븐카'(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앞 좌석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채택했다.

 

 

 플래그십 세단은 쇼퍼드리븐카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2열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BMW i7은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BMW 시어터 스크린을 적용했다.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고급스러운 32 대 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OTT 플랫폼도 내장했으며, 별도 기기 연결 없이 직접 구동 가능하고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HDMI 연결을 통한 외부기기 콘텐츠 재생도 가능해 '달리는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다.

 BMW 시어터 스크린을 위한 '시어터모드(Theatre Mode)' 기능도 갖췄다. 뒷좌석 도어에 위치한 터치커맨드로 활성화하면 모든 뒷좌석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실내조명 조도를 조절해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헤드레스트 내장 스피커, 시트 익사이터를 포함한 35개 스피커와 시스템 총 출력 1965W의 강력한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어, 입체감과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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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1등석과 맞먹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보다 최적화된 시트각도와 편안한 착석감을 통해 뒷좌석을 휴식공간으로 바꿔준다. 주행모드에 따라 차량 높이를 최적화된 위치로 조절해 안정감과 승차감을 모두 향상 시켜주는 '어댑티브 2-축 에어서스펜션'을 채택했고, 차체 기울어짐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편안함을 제공해 주는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혁신적인 BMW 인터랙션 바, 향상된 기능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상 최초로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기능들도 대거 탑재했다.

 한번 타면 내리기 싫을 정도의 안락함과 편의성에 집중하여 공을 들였다는 게 한눈에 보인다.

BMW i7 후면&#44; 실내 이미지
BMW i7 후방과 실내, 출처-BMW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삼성 계열사 대표 업무용 차량으로 선정

 BMW 그룹의 올리버 집세 회장과 삼성 이재용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드라이빙 센터에서 만났다.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플래그십 세단의 명성에 걸맞게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


 이날 삼성의 임원용 차량으로 선정된 BMW i7 인도 행사를 위해 두 사람이 만나 BMW 드라이빙센터를 둘러보고, 두 회사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삼성은 BMW와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보쉬와 설립한 합작사 SB리모티브가 출범 9개월 만에 BMW를 고객사로 유치했고, 이후 출시된 BMW i3와 i8에 삼성 SDI가 제조한 배터리 셀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삼성 SDI는 SB리모티브의 보쉬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독자 경영을 선언했다.

 삼성과 BMW의 관계는 더 공고해지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이 확충됨에 따라 배터리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2014년에는 중장기적 협력을 지속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올리버 집세 회장

 "삼성은 전동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BMW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i7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재용 회장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

 


 BMW는 2021년부터 향후 10년간 20억 유로 규모의 삼성 배터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그 규모를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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