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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쌍용차-KG그룹의 관계

by 페르보로소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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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쌍용차 회생 성공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업적

 쌍용차의 향후 나아갈 길

 

 

쌍용차 수명 연장

 적자의 늪에 빠져 거래 중지 중인 쌍용차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량 3만 3,502대를 판매해 별도 재무제표 잠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1조 339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이뤄낸 결과이다.

 

 

쌍용차 회생의 일등공신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 문제 등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7월 5일 정식 출시된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이뤄낸 결과라고 한다. 토레스는 사전판매 첫날부터 계약 대수가 1만 2,000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토레스는 레트로 감성을 더한 정통 SUV로 가성비가 매력적인 모델이다. 2,690만 ~ 3,040만 원의 가격대로 현대차나 기아의 중형 SUV보다 800만 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쌍용차의 무쏘와 코란도를 계승한 차량이라는 이미지도 토레스의 장점이다. 토레스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11월 3,677대, 12월 2,974대가 팔리며 4분기 쌍용차 차량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또한 자금력을 갖춘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것도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종결돼 고객의 신뢰를 회복했고,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이 구조조정 없이 100% 고용을 승계해 노사 간에 화합이 잘되어 현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쌍용차의 만성 적자가 흑자로 바뀌어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매직이 또 한번 발휘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KG그룹은 2020년 기준 자산가치가 5조 원 이상이고, 계열사가 20개에 달하는 건실한 그룹이다.


KG그룹

 KG그룹의 곽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 / 합병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사례가 많다. KG스틸(옛 동부제철)이 오랜 적자 경영에 허덕여 기업 청산까지 거론되었지만, KG그룹에 인수된 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하였다.

또한 2003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경기화학도 KG그룹이 인수 후 KG케미칼로 변신, 6개월 만에 흑자를 이뤄냈다.

 쌍용차도 지난해 6월 KG그룹이 인수한 후 4분기 흑자를 냈다. 곽회장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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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과제

 쌍용차는 올해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 부품 포장 사업(KD)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 연간 3만 대 규모의 KD 사업을 올해 말 착수한다고 한다. 또한 7년 만에 베트남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한 KD 협력 사업도 벌인다. 올해 목표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30만 대 물량을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후속 모델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1월 9일 LPG와 가솔린 연료를 병용하는 바이 퓨얼(Bi-Fuel) 방식의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를 출시했으며, 또한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던 토레스 기반 전기차 U100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고 한다.

 해외 업체와의 협력도 힘을 쓰고 있다. 쌍용차는 2021년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와 손잡고 U100에 장착할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토레스 돌풍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후속 모델을 선보이려고 노력하는 점이 고무적"

 "다양한 차종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SUV에 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경영 안정을 꾀하는 지름길"

 "다만 수십 년간 사용한 쌍용차라는 이름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다는 계획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쌍용차가 경영 악화로 고전했지만 1960년대부터 견고한 차를 만든 자동차 전문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무시해선 안 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토레스 돌풍에 따른 분기 흑자만 놓고 쌍용차의 부활을 논하기엔 이르다."

 "지금은 수명 연장 수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에 들어가는 비용과 낭비 요소를 줄인 것은 잘한 일이지만 연속성을 가지려면 신차를 두세 개는 더 성공시켜서 서로 시너지가 나도록 운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쌍용차는 한 가지가 간신히 생명을 이어가는 형국이었다. 신차도 앞뒤 형태나 옵션을 좀 바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가 많다. 지속 가능한 경영 안정화를 추구한다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미래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뉴카(신차)' 두세 가지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 진정한 부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노사 화합과 지속 가능한 경영 안정은 이제 곽 회장의 손에 달려있다. 곽 회장이 앞으로 비용을 절감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해, 쌍용차의 성공을 이루어 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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